Fail School·公開 2026.05.28·閲覧 6
한국 결제 시스템 1주일 셋업
결제는 기술이 아니라 행정이다. 사업자등록·통신판매업·PG 가입까지 1주일 셋업, 토스페이먼츠 vs 포트원, 정기결제 빌링키, VAT까지.
결제는 기술이 아니라 행정이다. 1인이 가능한 가장 짧은 길.
제품은 굴러가는데 결제가 안 붙어 있던 6개월
이준호 씨가 1인 창업을 결심하고 첫 6개월을 어디에 썼는지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제품은 시즌1·2 시절에 이미 만들어 놨습니다. 코드는 굴러갑니다. 사용자도 35명. 그런데 결제 페이지가 안 붙어 있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사업자등록을 미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통장으로 받으면 되지" 했습니다. 그러다 첫 환불 요청이 왔습니다. "이 돈, 어떤 거래로 받은 건가요?"라는 세무 문의에 답을 못 했습니다. 다음에는 어느 외주 고객사가 "통신판매신고번호 없으면 발주 못 넣어요"라고 했습니다. 이준호 씨는 그제야 사업자등록을 했고, 통신판매업을 신고했고, 토스페이먼츠 가입 신청서를 썼습니다. 거기서 또 2주가 걸렸습니다. 코드 한 줄도 안 바뀌었는데 6개월이 갔습니다.
페일스쿨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단순한 사실 하나는 이것입니다. 결제는 기술이 아니라 행정이다. 1인 메이커가 가장 자주 막히는 곳도 거기입니다.
결제는 기술이 아니라 행정이다
시즌1·2에서 "MVP는 코드"라고 했습니다. 그건 만들 때까지의 이야기였습니다. 파는 순간부터는 코드가 아니라 서류가 길을 막습니다. 한국에서 1원이라도 받으려면 세 개의 도장을 순서대로 받아야 합니다. 사업자등록, 통신판매업 신고, PG 가맹 계약. 이 셋은 의존 관계가 있어서 순서를 바꿀 수 없습니다.
먼저 사업자등록입니다. 세무서 또는 홈택스에서 신청합니다. 1인 메이커는 보통 간이과세자로 시작하는 게 답입니다. 연 매출 1억 400만 원 미만은 간이가 됩니다(2024년 7월 개정 기준). 간이는 납부세액이 매출의 1.5~4% 수준으로 낮고 세금계산서 발행 의무가 약합니다. 단점은 매입세액 공제가 거의 없다는 점인데, 1인 SaaS는 매입이 거의 없으니 이 단점이 의미가 없습니다. B2B 외주가 많고 매출이 빠르게 1억을 넘길 것 같으면 일반과세로 바로 시작하는 게 낫습니다. 박서연 씨처럼 월 50만 원 단계에서는 간이가 정답입니다.
업태와 종목을 적는 칸이 어렵게 느껴지는데, 의외로 단순합니다. SaaS는 보통 "정보통신업,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으로 적습니다. 거기에 "전자상거래, 통신판매업"을 같이 등록해 두면 다음 단계가 편해집니다. 사업장 주소는 자택 주소를 써도 되고, 비상주 사무실을 월 3~5만 원으로 빌려서 등록 주소만 분리하는 방법도 흔합니다. 자택 주소를 쓰면 상호로 검색했을 때 집 주소가 노출된다는 점만 미리 받아들이면 됩니다.
다음이 통신판매업 신고입니다. 인터넷으로 돈을 받으면 거의 다 해당됩니다. 정부24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고 실제 처리에는 2~3일이 듭니다. 막히는 지점은 신고 자체가 아니라 구매안전서비스 이용확인증입니다. 이게 없으면 신고 접수가 안 됩니다. 토스페이먼츠나 포트원은 가입 절차 안에서 이 서류를 발급해 줍니다. 즉 실제 순서는 사업자등록 → PG 가입 신청 → 구매안전서비스 발급 → 통신판매업 신고가 됩니다. 한국 위키에 적힌 순서와 실전 순서가 다른 부분입니다. 신고 후에는 등록 면허세를 매년 1회 냅니다. 광역시 기준 보통 4만 원대입니다.
마지막이 PG 가맹 계약입니다. 사업자등록증, 통신판매업 신고증, 통장 사본, 대표자 신분증을 올리면 심사가 시작됩니다. 토스페이먼츠 기준 영업일 3~5일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고, 업종에 따라 추가 서류를 요구받기도 합니다. SaaS는 비교적 무난한 업종에 들어갑니다. 1인 메이커가 자주 놓치는 것은 이 단계가 끝나야 상점관리자 페이지가 열리고, 거기서 발급받은 키로 결제창을 띄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드부터 짜놓고 키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키 없이는 운영 환경에서 결제가 한 건도 안 일어납니다.
세 단계를 다 합치면 빨라야 1주일, 보통 2주, 막히면 한 달입니다. 1인 메이커에게는 이 행정의 시간이 첫 매출과 0매출을 가르는 진짜 경계선입니다.
토스페이먼츠 vs 포트원 vs KG이니시스
이름이 헷갈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토스페이먼츠와 KG이니시스는 PG사, 즉 결제대행사입니다. 카드사·은행과 직접 계약하고 가맹점에게 결제 인프라를 빌려주는 역할입니다. 포트원(구 아임포트)은 PG 종합대행입니다. 여러 PG사를 하나의 API로 묶어서 빌려주는 도구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비교하면 안 됩니다. 1인 메이커는 보통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갑니다. 토스페이먼츠 단독으로 가거나, 포트원을 통해 토스페이먼츠를 쓰거나.
토스페이먼츠는 한국 PG사 중에서 1인 메이커에게 가장 친절한 곳입니다. 개발자 문서가 깔끔하고, 비사업자도 5분 안에 사업자등록 신청까지 같이 처리해 주는 흐름이 들어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는 신용카드 기준 일반 가맹점 3.4%가 표준입니다. 매출 규모에 따라 영세·중소 우대요율을 적용받으면 1.5%까지 내려가는데, 이건 카드사가 정하는 값이라 PG사를 바꿔도 비슷합니다. 별도로 가입비 22만 원, 연 관리비 11만 원이 붙습니다(부가세 별도). 단점은 정기결제(빌링)를 쓰려면 추가 심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구독형 SaaS 외에는 빌링을 막아 둡니다. 시즌1·2에서 만든 콘텐츠 캘린더·프롬프트 관리 같은 SaaS는 통과되지만, 일회성 디지털 상품은 빌링을 안 내줍니다.
KG이니시스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PG사입니다. 카드 수수료는 토스페이먼츠와 비슷한 3.0~3.5% 구간이고, 결제 수단의 폭이 넓습니다. 휴대폰 결제, 가상계좌, 무통장입금까지 옵션이 많아서 B2C 쇼핑몰에 강합니다. 단점은 개발 문서가 오래된 인터페이스 그대로라는 점, 그리고 가입비·연 관리비가 합쳐 30만 원 안팎으로 토스페이먼츠보다 살짝 무겁다는 점입니다. 1인 SaaS에는 과합니다. KG이니시스는 본인이 만든 게 쇼핑몰 성격이거나, 결제 수단을 다양하게 깔아야 하는 케이스에서 답이 됩니다.
포트원은 PG가 아니라 PG 위에 얹는 추상층입니다. 한 번 붙여 놓으면 토스페이먼츠, KG이니시스, 나이스페이먼츠, KCP를 코드 한 줄 바꾸지 않고 갈아 끼울 수 있습니다. 빌링도 PG별 차이를 포트원이 일정 부분 흡수해 줍니다. 자체 수수료는 무료 플랜 기준 0원이고, 유료 플랜은 월 매출 규모와 부가 기능에 따라 매겨집니다. 평균 22만 원 수준의 PG 가입비를 면제받는 패키지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1인 메이커가 포트원을 쓰는 이유는 가격이 아니라 선택지를 열어두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 토스로 시작했다가 6개월 뒤 KG이니시스 결제 수단이 필요해질 때, PG 코드를 다시 짜지 않아도 됩니다.
기준은 단순합니다. 첫 PG 하나만 붙일 거고 SaaS 구독 모델이면 토스페이먼츠 단독이 가장 짧은 길입니다. 결제 수단을 여럿 깔아야 하거나 PG를 바꿀 가능성이 보이면 처음부터 포트원 위에 토스페이먼츠를 얹는 게 낫습니다. KG이니시스는 1인 SaaS의 첫 PG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쇼핑몰 출신이고 KG이니시스에 익숙하다면 그건 예외입니다.
정기결제, 한국 환경에서 살아남는 법
SaaS의 90%가 정기결제로 매출을 만듭니다. 그래서 PG 가입이 끝났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진짜 산은 그 다음입니다. 정기결제는 한국에서 빌링키로 굴러갑니다. 사용자가 첫 결제에서 본인인증을 거치면 PG가 그 카드를 암호화해서 빌링키 한 줄로 돌려줍니다. 그 다음부터는 빌링키로 매달 결제 요청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 빌링키, 한국 카드사에서는 평생 사는 게 아닙니다. 카드 재발급, 만료, 이용 정지가 일어나면 빌링키가 죽습니다. 1인 메이커가 정기결제 한 달째에 흔히 보는 풍경은 결제 실패 알림이 5~10% 비율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걸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으면 매출이 그대로 새 나갑니다. 토스페이먼츠 빌링이든 포트원이 추상화한 빌링이든, 결제 실패 시 자동 재시도와 이메일 알림은 본인이 짜야 합니다. PG가 알아서 안 해 줍니다.
한국 환경에서 추가로 신경 써야 할 것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본인인증 흐름입니다. 첫 결제에서 카드 본인인증, 즉 ISP·앱카드 인증이 거의 강제입니다. 결제창이 외부 앱으로 이탈했다가 돌아오는 동안 모바일 사용자의 30~40%가 이탈합니다. 이건 PG의 잘못이 아니라 한국 카드사 정책입니다. 받아들이고 그 이탈을 줄이는 카피로 보완해야 합니다. "결제는 토스 인증을 거칩니다"라고 한 줄 미리 알리는 것만으로 이탈이 줄어듭니다.
다른 하나는 첫 달 무료 정책입니다. 페일스쿨 시리즈에서 이전 편에 나왔던 "14일 무료 체험" CTA를 PG에서 구현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결제를 14일 뒤로 예약하거나, 첫 결제를 0원으로 처리하고 빌링키만 받는 방법입니다. 토스페이먼츠는 둘 다 지원하는데, 0원 결제 방식은 빌링키 발급 자체가 카드사에 따라 거부될 수 있습니다. 안전한 길은 첫 결제를 100원으로 잡고 즉시 환불하는 패턴입니다. 카드 명세서에 100원이 한 줄 찍히는 게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신뢰가 됩니다. 페일스쿨 시즌1·2에서 만든 제품을 그대로 정기결제로 옮길 때, 이 패턴을 그대로 복붙해도 됩니다.
정기결제 셋업의 마지막은 해지 흐름입니다. 한국법상 구독 해지는 사용자가 가입한 것과 같은 난이도로 가능해야 합니다. 가입은 클릭 두 번인데 해지는 이메일을 보내야 하는 구조는 전자상거래법 위반입니다. 페이지 안에 해지 버튼을 박고, 누르면 다음 결제일까지는 사용 가능하다는 안내를 띄우는 것까지가 기본입니다. 이걸 미루다가 신고당하면 과태료가 매출보다 크게 나옵니다.
환불, VAT, 1인이 챙길 최소
결제만큼 자주 막히는 게 환불입니다. 한국 전자상거래법은 디지털 콘텐츠라도 7일 이내 청약철회권을 보장합니다. 다만 SaaS처럼 이미 사용한 서비스는 사용한 만큼을 제외하고 환불할 수 있도록 약관에 미리 적어 두면 됩니다. 1인 메이커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환불 정책 페이지를 안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PG는 환불 자체를 API로 처리해 주지만, 사용자가 분쟁을 걸 때 근거가 되는 약관이 없으면 100% 환불을 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PG에서 환불은 결제일 기준 같은 달에 일어나면 카드사 승인 취소로 처리되어 수수료까지 같이 돌아옵니다. 그러나 달이 바뀌면 매출 차감과 별도 정산이 됩니다. 한국 카드사 정산 주기 때문에 발생하는 구조이고, 1인 메이커가 바꿀 수 없습니다. 환불 정책을 "결제 후 7일 이내"로 잡는 게 단순히 친절해서가 아니라 PG 정산 구조와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부가세는 1인 메이커가 가장 미루는 영역입니다. 일반과세자는 분기마다, 간이는 1년에 한 번 신고합니다. 토스페이먼츠와 포트원은 상점관리자에 부가세 신고 자료 메뉴를 제공합니다. 매출 합계, 결제 수단별 분류, 환불 차감까지 다 정리되어 나옵니다. 이걸 그대로 홈택스에 옮겨 적으면 신고가 끝납니다. 세무사를 쓸지 말지의 기준은 단순합니다. 월 매출 300만 원 미만이면 본인이 신고합니다. 300만 원이 넘어가고 외주 매출이 섞이기 시작하면 월 5~7만 원짜리 기장 대행을 쓰는 게 시간 대비 답입니다.
박서연 씨가 첫 1년에 후회한 일 하나는 영수증 없이 통장으로 받은 돈 몇 건 때문에 부가세 자료가 어그러진 것이었습니다. 1인 메이커는 모든 매출을 PG 한 곳을 거치게 하는 것이 결국 가장 싸게 먹힙니다. 통장 입금이 수수료가 0이어 보여도, 세무 정리 비용이 그 수수료의 10배가 됩니다.
세금계산서는 B2B 매출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필요합니다. 토스페이먼츠와 포트원 모두 발행 기능을 붙여 두긴 했지만, 1인 메이커에게는 국세청 홈택스 무료 발행이 가장 짧은 길입니다. 한 달에 5건 미만이면 거기서 직접 끊으면 됩니다. 그 이상 늘어나는 단계는 이미 1인 사업자가 아니라 작은 회사로 옮겨가는 단계라고 봐야 합니다.
실전 코너 — 1주일 셋업과 PG 비교표
1주일 결제 셋업 체크리스트
| 일차 | 할 일 | 시간 |
|---|---|---|
| 1일 | 홈택스에서 사업자등록 신청 (간이과세, 정보통신업·전자상거래) | 30분 |
| 2~3일 | 사업자등록증 발급 대기, 통장·도장 준비 | 대기 |
| 3일 | 토스페이먼츠 가입 신청, 구매안전서비스 이용확인증 발급 | 1시간 |
| 4일 | 정부24에서 통신판매업 신고 (구매안전서비스 첨부) | 30분 |
| 5~6일 | PG 심사 대기, 약관·환불정책·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 작성 | 작성 4시간 |
| 7일 | 상점관리자 키 발급 → 결제창 연동 → 100원 테스트 결제·환불 | 2시간 |
심사 지연이나 서류 보완 요청이 끼면 2주까지 늘어납니다. 1주일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약관·정책 페이지는 PG 심사 대기 동안 같이 써 두는 게 핵심입니다.
한국 PG 비교 표
| 항목 | 토스페이먼츠 | KG이니시스 | 포트원 (위에 PG 얹음) |
|---|---|---|---|
| 역할 | PG사 | PG사 | PG 종합대행 |
| 카드 수수료 | 3.4% (일반) | 3.0~3.5% | PG 수수료 그대로 |
| 가입비·연관리비 | 가입비 22만 원, 연 11만 원 | 합 30만 원 안팎 | 무료 플랜 0원 |
| 정기결제(빌링) | 추가 심사, 구독형만 | 가능, 별도 계약 | PG별 빌링 추상화 |
| 개발 문서 | 매우 좋음 | 보통, 레거시 | 매우 좋음 |
| 1인 SaaS 첫 PG | 추천 | 비추천 | 추천 (토스 + 포트원) |
| 결제 수단 폭 | 카드·계좌·간편결제 | 카드·계좌·휴대폰·가상계좌 | PG에 따라 다름 |
페일스쿨 시즌1·2의 박서연·이준호 씨처럼 SaaS 구독 모델이라면 토스페이먼츠 단독이 가장 짧은 길입니다. 6개월 후 결제 수단을 늘릴 가능성이 보이면 처음부터 포트원 위에 토스페이먼츠를 얹는 게 다음 1년의 시간을 아껴 줍니다.
결제까지 붙였다면 Part 2 「첫 매출 만들기」가 끝납니다. 가격, CTA, 결제 — 첫 1원이 들어올 통로가 다 만들어졌습니다. 그 다음의 질문은 단 하나입니다. 통로는 만들었는데 사람을 어떻게 데려올 것인가. 광고를 살 돈이 없는 1인 메이커에게 남은 무기는 콘텐츠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글·영상·뉴스레터 중 어디부터 시작할지, 그리고 콘텐츠가 어떻게 매출로 변환되는지를 다룹니다.
이전 편: CTA, 어떻게 사게 만들까
다음 편: 콘텐츠 마케팅, 글·영상·뉴스레터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박서연 씨, 이준호 씨)에 대한 안내
본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은 페일스쿨이 만든 가상의 페르소나입니다. 단, 토스페이먼츠·노션·디스콰이엇 등 회사 사례와 통계는 모두 실제입니다.
김민철, 프리아이브 CEO, 페일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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