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l School·발행 2026.05.17
[페일스쿨S2] 첫 MVP 끝난 자리, 다음은 어떻게 다른가
페일스쿨 시즌2를 시작합니다. 「두 번 만들어본 사람」 15편 시리즈. 첫 MVP가 끝난 자리에서 Pivot, Persevere, Kill 결정을 내리고 시리즈 빌더가 되는 길.
페일스쿨(Fail School) 시즌2를 시작합니다.
「두 번 만들어본 사람」을 블로그 시리즈로 풀어 총 15편으로 연재합니다. 첫 MVP 회고, Pivot·Persevere·Kill 결정, 두 번째 MVP, 시리즈 빌더 운영, 장기 메이커 마인드까지. 시즌1을 거친 분들의 자연스러운 다음 자리예요.
첫 MVP가 끝난 자리에서, 다음 MVP는 다르게 시작된다.
첫 완성 후의 낯선 공허함
시즌1을 마치고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었다면, 당신은 지금 낯선 자리에 서 있을 겁니다. 시즌1에서 배운 모든 단계를 거쳤으니까요. 아이디어를 검증했고, 도구를 선택했고, 손가락을 움직여 첫 MVP를 출시했습니다. 누군가는 가입했고, 누군가는 칭찬했고, 누군가는 돈까지 내줬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묻고 있을 거예요. "이제 뭐하지?"
이것이 첫 MVP를 완성한 모든 메이커가 서는 자리입니다. 시즌1에서 만난 페르소나 박서연 씨는 마케팅 칼럼 자동 분류 SaaS를 Lovable로 14일 만에 만들고 5명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했어요. 이준호 씨는 개발자용 AI 프롬프트 관리 도구를 Cursor로 만들어 첫 달 8명이 월 $19를 내주도록 했고요. 둘 다 성공했죠. 그런데 둘 다 같은 질문 앞에 멈춰 있습니다. "다음은 어떻게 만들까? 이걸 계속 키워야 할까, 아니면 완전히 새걸 만들까? 아니면 이건 죽이고 다른 아이디어로 가야 할까?"
이 순간이 중요합니다. 많은 메이커가 여기서 실수해요. 첫 MVP를 끝냈다고 해서 두 번째는 첫 번째와 같은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또 처음부터 기초를 다시 검증하고, 또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하지만 당신은 다릅니다. 당신은 한 번 만들어봤으니까요.
다시 서는 자리에서 무엇이 달라질까
두 번째는 다릅니다. 시즌1에서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배웠다면, 시즌2는 "무엇을 다음에 할 것인가"를 배웁니다. 단순히 기술적 차이가 아니에요. 당신의 판단 방식이 바뀐다는 의미입니다.
첫 MVP 후, 당신 앞에는 세 가지 길이 있어요.
- Persevere: 박서연처럼 5명의 유료 사용자를 30명, 100명으로 키우는 길
- Pivot: 이준호처럼 "이 기본 가설이 틀렸다"고 깨닫고 방향을 바꾸는 길
- Kill: 가장 어렵지만 가장 현명한 길. "이건 죽이자"라고 결정하고, 그 경험을 다음 것으로 옮기는 길
이 세 결정 모두 올바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어느 길이 옳은가"가 아니라, "당신의 데이터와 직관이 어느 길을 가리키는가"입니다. 시즌1의 당신이라면 이 결정에 시간이 걸렸을 거예요. 여전히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당신은 압니다. 당신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시리즈 빌더가 되는 시작점
시즌2가 약속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당신은 한 번 이상 만들 수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당신은 이제 시리즈 빌더(Series Builder)가 될 수 있어요. 한 개의 아이디어에만 인생을 거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 아이디어를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검증하고 구축하고 판단하는 사람 말입니다.
15편을 5개 파트로 나눠서 풀어갈게요.
- Part 1. 첫 MVP 회고, 데이터에서 진짜 신호 추출
- Part 2. 결정, Pivot · Persevere · Kill 깊게
- Part 3. 두 번째 MVP, 더 빠르게 더 검증되게
- Part 4. 시리즈 빌더, 한 사람이 여러 MVP
- Part 5. 장기 마인드, 1년 · 3년 · 10년
시즌1 회고 5분 워크북
시즌2로 나아가기 전에, 첫 MVP를 5분 동안 정리해보세요.
1. 당신의 첫 MVP는 무엇이었나요? (한 줄로)
2. 첫 30일 동안 무엇을 배웠나요? (놀랐던 것, 힘들었던 것, 예상과 다른 것)
3. 지금 그 MVP를 한 문장으로 평가한다면? (성공/실패/애매 + 왜)
4. 당신은 다음에 무엇을 하고 싶나요? (키울까/바꿀까/죽일까)
5. 지금 당신을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또 실패할까봐? 잘못된 결정?)
이 다섯 질문에 정직하게 답한 메모가, 시즌2의 15편을 읽을 때 나침반이 될 거예요.
한 번 더 만들어보는 것의 의미
이 시리즈를 마칠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은 도구 팁이 아닙니다. Bolt가 몇 분 빨라졌는지, Cursor의 새 기능이 무엇인지도 아니에요.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은 이거예요. "내가 한 번 만들었으니 다시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더 현명하게 할 수 있다."
한국 메이커 커뮤니티 디스콰이엇에서는 매주 수백 개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올라옵니다. 그중 대부분은 누군가의 두 번째, 세 번째, 열 번째 시도예요. 그들이 당신과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은 "한 번 만들어본" 용기를 가진 사람들일 뿐이에요.
지금 당신도 그 용기를 가졌어요. 시즌1에서. 이제 시즌2는 당신이 그 용기를 세 번, 열 번, 백 번 쓸 수 있도록 가르칠 거예요. 당신을 시리즈 빌더로 만들기 위해.
다음 편: 무엇을 배웠는가, 회고는 다음의 자산이다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박서연, 이준호 등)에 대한 안내
본 시리즈에는 페일스쿨이 만든 가상의 페르소나가 등장합니다. 실제 인터뷰가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이 자주 겪는 패턴을 한 인물로 압축한 가공 캐릭터예요. 단, 디스콰이엇, 토스, Buffer, Dropbox 등 회사 사례와 인용은 모두 실제이며, 저자 본인(김민철)의 경험은 1인칭 그대로입니다.
김민철, 프리아이브 CEO, 페일스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