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x·발행 2026.07.10
Roach motel, 들어가기 쉽고 나오기 어려운 다크 패턴
1976년 미국 살충제 제품명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바퀴벌레가 들어가긴 쉽지만 못 나오게 만든 함정, 들어가기 쉽고 나오기 어려운 다크 패턴을 풀어봅니다.
한 줄로
1976년 미국 살충제 제품명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바퀴벌레가 들어가긴 쉽지만 못 나오게 만든 그 함정입니다.
어디서 왔나
1976년, 미국 살충제 회사 Black Flag가 새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름은 Roach Motel (바퀴벌레 모텔)입니다. 제품의 패키지에 적힌 캐치프레이즈가 전설이 됐습니다.
"Roaches check in, but they don't check out." (바퀴벌레는 체크인하지만 체크아웃하지 않습니다.)
호텔/모텔에 빗댄 함정입니다. 바퀴벌레가 모텔 안의 끈끈이 미끼에 끌려 들어가지만, 들어간 뒤에는 발이 붙어 못 나옵니다.
이 비유가 2010년 해리 브리그널의 darkpatterns.org에 의해 UX 분야로 도입됐습니다. Roach motel은 다크 패턴 12가지 중 하나가 됐습니다.
전형 사례입니다.
- 구독 가입: 카드 한 번 클릭으로 가입. 해지는 전화 + 5단계.
- 계정 삭제: 회원가입은 이메일 한 줄. 삭제는 별도 페이지를 찾아 들어가서 비밀번호 재입력 + 2단계 확인.
- 장바구니 비우기: 추가는 한 번 클릭. 제거는 항목별로 일일이.
유명한 사례
Amazon Prime 해지 절차 (2018~2023)입니다. 미국 FTC가 2023년 Amazon을 고소했습니다. 회사 내부에서 이 절차를 "Iliad flow".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만큼 길고 험난한, 이라 부른 내부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해지를 시작하면 6단계의 화면을 거쳐야 했고, 각 단계마다 "정말 해지하시겠어요?" "이런 혜택을 놓치게 됩니다" "단순히 일시 정지하시는 건 어떨까요?" 같은 문구가 사용자를 막았습니다. 평균 해지 완료까지 평균 7분이 걸렸습니다.
Norton 안티바이러스, New York Times 구독, NYTimes Cooking, 모두 비슷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법적 압력
2024년 미국 FTC의 Click-to-Cancel 규칙은 "구독을 만든 만큼 쉽게 해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합니다. EU의 유사한 규제도 강화 중입니다.
바이브 메이커가 챙길 한 가지
본인 도구의 가입과 해지 절차를 종이에 그려 보세요. 단계 수가 비슷한가요? 해지가 더 길다면 그 차이만큼이 다크 패턴입니다. 단기 retention은 올라가지만 사용자가 떠난 뒤의 입소문이 더 나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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