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x·발행 2026.06.28
Memex, 1945년 하이퍼링크의 원형
1945년 버니바 부시가 As We May Think 에세이에서 설계한 가상 기계 Memex. 하이퍼링크와 옵시디언까지 이어지는 80년 약속의 이행을 정리합니다.
한 줄로
월드와이드웹이 등장하기 45년 전에, 미국 과학자 한 명이 "기계가 사람의 생각을 따라가는 책상"을 설계했습니다.
어디서 왔나
1945년 7월, 미국 잡지 The Atlantic Monthly에 한 편의 에세이가 실렸습니다. 제목은 "As We May Think". 저자는 MIT의 공학자이자 당시 미국 과학연구개발국 국장이었던 버니바 부시(Vannevar Bush).
부시는 이 글에서 가상의 기계를 설계했습니다. Memex (Memory Extender, 기억 확장기).
"책상 크기의 기계 안에 마이크로필름으로 저장된 모든 책, 모든 논문, 모든 사진이 들어 있다. 사용자는 화면을 보고, 페달과 다이얼로 정보를 끌어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능은 두 문서를 연결하는 능력이다."
"이 문서를 보다가 관련 문서로 점프, 거기서 또 다른 관련 문서로 점프. 이런 연결의 사슬(trail)을 만들고 저장할 수 있다."
이게 1945년입니다. 컴퓨터도 거의 없던 시대. 부시는 이걸 기계공학과 마이크로필름으로 구현하려 했습니다. 실제로 만들어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에세이를 읽은 사람들 중에는:
테드 넬슨(Ted Nelson): 1965년 "hypertext"라는 단어를 만든 사람.
더글러스 엥겔바트(Douglas Engelbart): 마우스와 GUI의 발명자.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 월드와이드웹의 발명자.
모두 부시의 에세이를 자기 작업의 출발점으로 인용했습니다. As We May Think는 컴퓨터 과학의 "창세기"라 불립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방식
하이퍼링크: 부시가 상상한 "trail"의 직계 후손.
북마크 · 즐겨찾기: 사용자가 만든 trail.
Roam Research · Obsidian · Notion: backlink와 양방향 링크. Memex의 가장 직접적 부활.
AI 어시스턴트: 사용자가 던진 질문에서 trail을 따라가는 새 형태.
바이브 메이커가 챙길 한 가지
1945년 부시가 가장 강조한 것은 "검색이 아니라 연관"입니다. 사람의 머리는 인덱스가 아니라 연상으로 작동합니다. 좋은 도구는 사용자의 연상을 따라가야 합니다. 옵시디언이 지금 그 일을 합니다. 80년 전 에세이의 약속을 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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