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x·발행 2026.06.28
WYSIWYG, 보이는 대로 나온다, 1974년 Xerox Bravo
1974년 Xerox Bravo의 찰스 시몬이가 시트콤 유행어에서 빌려와 만든 WYSIWYG. 중간 단계의 제거라는 본질적 가치를 정리합니다.
한 줄로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이 약어 한 줄이 워드프로세서 시대를 열었습니다.
어디서 왔나
1974년, 제록스 PARC의 찰스 시몬이(Charles Simonyi)와 부쳐 램슨(Butler Lampson)이 만든 워드프로세서 Bravo. 이전까지 모든 컴퓨터 텍스트 편집은 명령어 기반이었습니다. "이 단어를 굵게" 같은 명령어를 본문에 마크업으로 넣으면, 인쇄할 때만 실제로 굵게 나왔습니다. 화면에서는 본문과 명령어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Bravo는 달랐습니다. 화면에 표시된 그대로 그 자체가 결과물이었습니다. 굵은 글씨는 화면에서 굵게 보였고, 인쇄해도 똑같이 굵게 나왔습니다.
이 개념에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시몬이는 미국 시트콤 Rowan & Martin's Laugh-In의 코미디언 플립 윌슨(Flip Wilson)의 유행어 "What you see is what you get"을 차용했습니다. 윌슨이 여장 캐릭터를 연기할 때 쓰던 농담이었습니다.
WYSIWYG (위지위그)는 곧 PC 시대의 핵심 어휘가 됐습니다. 1984년 매킨토시 + MacWrite, 1985년 PageMaker, 1989년 Microsoft Word for Windows. 모두 WYSIWYG가 무기였습니다.
흥미로운 후일담: 찰스 시몬이는 1981년 PARC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했고, Microsoft Word와 Excel의 첫 설계자가 됐습니다. 그가 가져간 것이 WYSIWYG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방식
워드프로세서: Word, Google Docs, Pages.
블로그 에디터: Tiptap, Quill, ProseMirror.
노션 · 옵시디언: 마크다운인데도 시각적으로 표현 (라이브 프리뷰).
웹 빌더: Figma, Webflow, Framer.
반대 개념은 WYSIWYM (What You See Is What You Mean). LaTeX, Markdown처럼 의미를 적으면 시스템이 출력 형태를 정합니다. 둘은 각자의 영역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바이브 메이커가 챙길 한 가지
WYSIWYG의 진짜 가치는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중간 단계의 제거"입니다. 사용자가 결과를 보기 위해 컴파일·빌드·미리보기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 그게 인터페이스의 본질적 개선입니다. AI 도구를 만들 때도 같은 질문을 해봅니다. 사용자가 결과를 보기까지 몇 번의 클릭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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